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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서 별세…향년 70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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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LA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
운구·장례일정 등은 추후 결정…1주일가량 걸릴 듯
조원태·조현아 등 주말에 긴급 미국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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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새벽 0시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폐질환 지병이 있었고 완전히 회복됐었지만 다시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 일정·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러왔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경복고,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업무에 필요한 전 부서들을 거쳤다.


1980년 대한항공 상무에 오른 조 회장은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이후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직에 오르면서 대한항공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998년 말 기준 4조5854억원에서 지난해 12조6554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자산은 7조8014억원에서 24조373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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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974년 1차 오일쇼크, 1980년 2차 오일쇼크를 겪으면서도 시설과 장비 가동률을 높여 불황에 호황을 대비하는 선택을 해 성장을 거듭했다. 이는 오일쇼크 이후 중동 수요 확보 및 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친 조 회장은 2014년부터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제항공업계에서 한국의 국적항공사 이해를 대변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다.


그러다 오너가의 끊임없는 논란에 최근 1999년부터 맡았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기 회항을 지시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조양호 회장은 해당 사태에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너 일가의 ‘물컵 갑질’, ‘폭행 및 폭언’ 등 논란이 계속됐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조 회장은 핵심 계열사 업무에 집중, 겸직 계열사를 9개사에서 3개사로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서도 주주들의 결정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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