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순신 장군도 즐겨했던 조선시대 말판놀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글 승경도

한글 승경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조선시대 양반들은 '승경도(陞卿圖)'를 가지고 놀았다. 실제 관직을 본 떠 만든 말판놀이다. 벼슬살이 하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종경도(從卿圖'), '승정도(陞政圖)', '종정도(從政圖)'라고도 불렸다. 태종의 책사 하륜이 고안했다. 종이에 벼슬의 품계를 적어 말판을 만든 뒤 윤목(주사위)을 굴려 벼슬을 오르내렸다. 양반집 어린이부터 승정원의 관리까지 두루 즐기던 놀이로, 후기에는 한글로도 제작됐다. 언제나 할 수 있는 놀이였으나, 주로 정월에 1년의 운세를 점치기 위해 사용됐다. '성종실록'에는 홍문관 관리들이 이 놀이로 밤을 샜다는 기록이 있다. '난중일기'에도 이순신 장군이 비가 오는 날이면 장수들과 이 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글 승경도 윤목

한글 승경도 윤목

원본보기 아이콘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승경도를 조명한다. 유정월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스물한 번째 '책사람' 강연에 참여해 이 놀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유 교수는 한국고전, 구비문학, 한국여성문학 등의 연구자다. 옛 고전 속 재미난 이야기들을 엮은 '우습고 이상하고 무서운 옛이야기' 등을 통해 한국고전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고찰해왔다. 한글박물관은 강연을 기념해 상설전시실에서 '한글 승경도' 등을 전시한다. 강연장에서 한글 승경도 말판도 배포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