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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44일…"英 전체 통상의 60%, 충격파로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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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불과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무역협정이 완료된 비중이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재협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내달 29일 이후 영국 전체 통상의 60%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영국이 브렉시트를 앞두고 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할 국가는 교역량 기준으로 EU 49%, 미국 14.5%, EU가 기존에 협정을 맺은 제3국가(약 70개국) 13%, 중국 5%, 기타 국가 18.5% 등이다.

이 중 영국과의 교역량이 절반을 차지하는 EU와의 협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영국 정부는 EU와 핵심 쟁점인 '안전장치'를 포함해 합의안 수정 협상을 시도 중이지만, EU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대화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튿날 향후 계획과 관련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26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에 이르더라도 이후 승인투표와 이행법률 심의, 비준동의 절차까지 내달 29일 이전에 끝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EU와의 재협상 결론은 요원한 상황이다.


브렉시트 D-44일…"英 전체 통상의 60%, 충격파로 붕괴 위험" 원본보기 아이콘

EU와 기존에 무역협정을 맺은 제3국가와의 협상 진행 상황도 지지부진하다. 영국 정부는 전날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해 스위스를 비롯해 페로제도, 칠레,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짐바브웨 등 7개국과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와 언론들은 이 무역협정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 이후 체결한 가장 규모가 큰 협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와의 통상 비중은 3% 수준으로 미미하다.

영국 통상 관료 출신인 데이비드 헤니그 유럽 국제경제연구소(ECIPE) 소장은 "최우선 돼야 할 한국 등 주요 통상국과의 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부 장관도 "(한국, 일본과 같은)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국가들의 경우 수출기업들이 제품을 선적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주요 언론과 기업들도 브렉시트 충격파에 대해 경고를 내놓고 있다. CNN은 "2020년 말까지 전환 기간이 없는 노 딜이 발생할 경우 관세와 환율 변경 요인 등으로 이들 제3국과의 통상관계가 완전히 붕괴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는 전체 통상 규모의 약 13%를 차지한다. 특히 영국이 EU를 완전히 떠나게 되는 하드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10% 관세를 적용받게 돼 연간 비용 증가 등 타격은 더 클 전망이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영국 정부와 의회에 "노딜 브렉시트 시 고율 관세 부과, 공급망 붕괴와 일자리 급감으로 영국 내에서의 사업 지속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영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포드는 내부 조사 결과 관세 규정의 변경과 파운드화 약세 영향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최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의 비용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또 "수출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외국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위적으로 인하하고, 이 경우 많은 영국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무역장벽 출현에 직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경제 규모는 최대 1조달러(약 1125조원)에 달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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