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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뚝심' 동국제강 브라질 고로 제철소 연간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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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3대 걸친 고로 사업 결실
2001년부터 추진한 CSP 제철소 건립 사업
2016년 상업 가동 후 올해 연간 첫 영업 흑자
연간 300만t 생산 목표 달성 무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이 3대에 걸친 고로 제철소 숙원 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2001년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한 이래 17년 만에 영업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1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2016년 8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 2분기 3100만달러에 이어 3분기에도 8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간으로도 2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 전환이 확실한 상황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통상 고로 제철소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4년 안팎인데 상업 가동 2년 만에 영업이익을 낸다는 것은 극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2001년 브라질에 고로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부지를 확정한 2005년을 기점으로 하면 13년 만의 쾌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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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CSP 제철소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따른 가동과 생산의 빠른 안정화와 국제 가격 상승 등 시장 상황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메탈 불러틴에 따르면 슬래브(판 모양의 철강 반제품) 평균 가격은 1분기 t당 544달러에서 2분기 5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분기 546달러를 기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71% 급증한 것은 안정적 생산 체계와 판매 시황 호조 덕분"이라며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이 좋아지면서 슬래브 판매 가격이 t당 50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간 것이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국내외 보유한 유일한 고로 제철소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세운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뿐 아니라 세계 1위 광산 업체 브라질 발레와 포스코가 총 6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을 30%, 50%, 20%씩 갖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t에 이르는데 올해 처음으로 '풀 캐파'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 슬래브 생산량은 78만t으로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 142만t을 더 하면 총 220만t으로,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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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 제철소의 올해 첫 영업 흑자 소식에 동국제강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후판 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장 회장이 선대의 뜻을 이어받아 취임 당시부터 직접 챙긴 고로 제철소 프로젝트가 17년 만에 성과를 낸 원년이기 때문이다. 철광석을 원료로 쇳물을 만드는 고로 제철소 사업은 장경호ㆍ장상태 선대 회장 때부터 목표로 한 숙원 사업이었다.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한 동국제강이 브라질에서 후판용 원자재인 슬래브를 구매하기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 말부터였다. 고로 제철소가 없었던 동국제강은 늘 원자재 확보에 노심초사했다. "직접 제철소를 짓자"는 결심을 굳히고 실행에 옮긴 시점이 바로 장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동국제강은 제철소 유치 열의가 강했던 브라질의 세아라 주를 선택하고 2005년 처음으로 제철소 건설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후 브라질 발레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2012년 첫 삽을 뜨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오랜 여정 끝에 3세대에 이은 고로의 꿈이 브라질에서 실현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6년 6월10일 브라질 CSP 제철소에 화입을 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6년 6월10일 브라질 CSP 제철소에 화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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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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