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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LNG선 '품귀'…한달새 용선료 7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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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LNG선 '품귀'…한달새 용선료 7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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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액화천연가스(LNG)로 움직이는 LNG선의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환경 규제 등으로 선박 연료의 중심이 석유에서 LNG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조선 업계는 이 같은 LNG선 공급 부족 현상이 202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조선 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60k급(LNG 저장 공간 16만㎥) LNG선 용선료는 최근 하루 평균 17만달러까지 상승했다. 한 달 전 대비 무려 70% 급등한 수치다. 용선료는 해운사가 배의 전부나 일부를 빌리고 이용 대금을 배 주인(선주)에게 지불하는 돈으로, 조선ㆍ해운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격이다. LNG선 용선료는 단기간 내 일평균 2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메이저 선주사들은 관측했다. 최근 176k급 LNG선의 태평양 노선 용선료는 이미 20만달러에 근접했다.

LNG선 용선료 상승은 선가 회수 기간을 낮춰 궁극적으로 선사들의 LNG선 발주량 증대로 이어진다. 현재 LNG선 선가 회수 기간은 4년여로 역사상 최단 수준이다. 1일 용선료가 25만달러에 이를 경우에는 3.2년으로, 35만달러에 도달하면 2.3년까지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LNG선 선가 회수 기간이 10년 미만인 시기에 발주량이 증가하는데 LNG선 부족 현상으로 용선료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용선료가 오를수록 선가 회수 기간은 더 짧아지고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LNG선 몸값이 높아지는 것은 친환경성을 경쟁력으로 급증하는 LNG 물동량 대비 이를 실어나를 배가 턱없이 부족한 품귀 현상 때문이다. LNG 공급 경쟁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셰일가스를 앞세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지난해부터 멕시코,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지난해 1200만t에서 2020년 68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에서 가스로 선박 연료를 바꾸는 추세가 굳어진 것도 LNG선 공급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저유황과 벙커C유 등 메이저 벙커링 항구에서 석유 연료 판매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2027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LNG선 발주량은 482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0년으로 갈수록 LNG선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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