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90% 가까이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실적도 적자로 전환했다.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손해율은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개선됐지만 3분기 폭염 때문에 87.6%까지 치솟았다.
손해율 악화로 1~9월 영업실적도 2104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2437억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77~80%를 상회하면 적자로 본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8.2%로 전년 동기(19%) 보다 0.8% 개선됐지만 손해율 악화가 영업실적을 끌어내렸다. 손보사 영업실적은 2분기 367억원 흑자에서 3분기 1988억원 적자로 악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영업실적 악화는 손보사간 가격 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부품비와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7개 중소형사의 합산비율은 대부분 대형사 보다 높았고, 이 중 5개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000억원) 보다 3%(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료 인하,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르면 12월부터 보험사들이 차례로 보험료를 3% 안팎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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