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3년째 일본 체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재계 창업 1세대 중 최고령 인물로 꼽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1일(음력 10월3일) 만 96번째 생일을 맞았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거주지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생일 축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만큼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회장님은 아직 일본에 계시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2015년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매년 조촐한 생일상을 받았다. 롯데가(家) 장자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회장간 경영권 다툼 직후인 그 해 생일에는 두 형제가 모두 부친의 생일에 참석했지만, 이후 관계가 더 악화됐다.
롯데 경영비리에 대한 재판이 한창이던 지난해의 경우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주관했으며,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일정으로 스위스 회의에 참석한 두 일본에서 머물었다.
올해 초 롯데면세점 특허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된 신 회장은 지난달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국내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3주 가까이 머물고 있다. 신 회장과 같은 풀려난 신영자 전 이사장은 이번 신 명예회장 생일모임 참여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2013년 집무실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 데다 정신도 또렷하지 않아 현재 법정 후견인의 도움을 받고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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