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지난 25일 “해임해야” 요구 글 올라와
당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에 대해 “수사개입”이라고 주장
역사학자 전우용씨 “몰상식한 황당한 일” 반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기도 방문 및 이재명 지사 면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고, 이에 대해 “어이없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공약의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한 후 오는 30일 경주 지방자치박람회에서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온 재정분권 관련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재명 도지사와도 잠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장관의 이날 특강과 이 지사 면담에 대해 “수사 개입”이라며 해임 청원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경기도지사와 그 부인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조사가 시작되는 민감한 시점에, 경찰들의 소관부처 장인 행안부장관이 경기도의회를 방문해서 특강을 하는 것은 매우 의심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특강 전후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별도의 개인면담을 한다는 것은 해당 부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며 명백한 수사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에는 29일 오전 8시 현재 7300여명이 동의를 표시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짜 뉴스”, “몰상식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이들이 많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행안부 장관이 도의회에 강연 왔다가 옆 건물의 도지사를 만나고 가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의례”라며 “공개리에 만난 자리에서 수사와 관련해 ‘염화시중의 미소’를 나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전 씨는 또 “상식적인 의례를 굳이 회피하는 게 오히려 수사 외압이 될 수 있다”며 “행안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설치는 자들이 ‘자부’하듯이, 문재인 정권에서 수사에 대한 외압이 통할 리 없다. 생떼를 쓰더라도 앞뒤는 맞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이어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건 몰상식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몰상식한 사람들이 떼로 몰려다닌다고 몰상식이 ‘상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몰상식으로는 결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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