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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김부겸 장관 해임 청원…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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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지난 25일 “해임해야” 요구 글 올라와
당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에 대해 “수사개입”이라고 주장
역사학자 전우용씨 “몰상식한 황당한 일” 반박

난데없는 김부겸 장관 해임 청원…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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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기도 방문 및 이재명 지사 면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고, 이에 대해 “어이없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은 지난 25일 수원 소재 경기도청사를 찾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방향’을 주제로 도의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공약의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한 후 오는 30일 경주 지방자치박람회에서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온 재정분권 관련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재명 도지사와도 잠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장관의 이날 특강과 이 지사 면담에 대해 “수사 개입”이라며 해임 청원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경기도지사와 그 부인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조사가 시작되는 민감한 시점에, 경찰들의 소관부처 장인 행안부장관이 경기도의회를 방문해서 특강을 하는 것은 매우 의심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특강 전후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별도의 개인면담을 한다는 것은 해당 부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며 명백한 수사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또 “공직자로서 각 직분의 윤리를 준수해야 하는 자로서 기존의 약속도 취소해야 함이 마땅하거늘 어찌해서 현 장관이신 김부겸 장관은 급히 잡은 일정임에도 굳이 취소도 하지 않고, 이재명 지사와의 개별 면담도 없는 것처럼 변명하고 계신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굿난다”며 “공직자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시키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 경기도청에서 조우했다. 사진출처=경기도

지난 25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 경기도청에서 조우했다. 사진출처=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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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글에는 29일 오전 8시 현재 7300여명이 동의를 표시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짜 뉴스”, “몰상식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이들이 많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행안부 장관이 도의회에 강연 왔다가 옆 건물의 도지사를 만나고 가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의례”라며 “공개리에 만난 자리에서 수사와 관련해 ‘염화시중의 미소’를 나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전 씨는 또 “상식적인 의례를 굳이 회피하는 게 오히려 수사 외압이 될 수 있다”며 “행안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설치는 자들이 ‘자부’하듯이, 문재인 정권에서 수사에 대한 외압이 통할 리 없다. 생떼를 쓰더라도 앞뒤는 맞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이어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건 몰상식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몰상식한 사람들이 떼로 몰려다닌다고 몰상식이 ‘상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몰상식으로는 결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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