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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움' 물씬…서귀포칠십리축제가 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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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축제 퍼레이드[사진=서귀포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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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축제 퍼레이드[사진=서귀포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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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밀감 향기 풍겨오는 가고 싶은 내 고향~(중략) 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시나요."

대중가요 '서귀포를 아시나요'의 구성진 멜로디와 함께 제주 서귀포 자구리공원에서 시작된 서귀포칠십리축제.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행사는 '잔치햄수다'를 주제로 지난 19~21일 방문객 1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잔치햄수다는 '잔치합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축제의 상징은 서귀포시 17개 읍면동의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조형물과 깃발을 앞세우고 천지동주민센터 교차로에서 자구리공원 행사장까지 1.4㎞를 걷는 행사다. 여기에 8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마당놀이와 청소년 페스티벌, 가요제를 비롯해 향토음식, 제주전통혼례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양광순 축제 조직위원장은 "서귀포칠십리축제는 매년 3월 제주시 주최로 열리는 들불축제와 더불어 제주도를 대표하는 행사"라며 "시민 전체가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라고 했다.

서귀포칠십리축제를 알리는 양윤경 서귀포시장(왼쪽)과 양광순 축제 조직위원장[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서귀포칠십리축제를 알리는 양윤경 서귀포시장(왼쪽)과 양광순 축제 조직위원장[사진=서귀포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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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는 조선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현재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 70리(약 27.5㎞) 길을 상징했다. 행정구역상의 물리적 거리로 통용되던 이 명칭은 이제 서귀포의 뿌리와 정서, 아름다움 등의 이미지를 함축한 개념으로 발전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지닌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한다는 취지로 1995년부터 공식적인 축제를 만들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제주다움'이 이 행사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했다. 휴양지와 혁신도시, 주거지역 등으로 도내 곳곳에 투기와 개발 열풍이 불면서 제주도 본연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 흐름에서 제주가 보존해 온 고유의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표어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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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칠십리축제가 "시민을 하나로 모으는, 사람 냄새 가득한" 행사를 강조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힘을 모아 전통유산을 지켜내자는 취지다. 165개 회원사가 참여한 서귀포시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행사와 관광지 육성, 영농조합 지원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서귀포 출신 양지선 대표가 남원읍에 조성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제주의 풍경을 압축한 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꼽히며 한국전쟁 시기 서귀포에서 머물며 작품활동을 한 천재 화가 이중섭 미술관도 있다.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2일에는 제주 최대 규모 국제아트페어 '아트제주 2018'이 열린다. '새로운 미술 시장 제주'라는 슬로건 아래, 제주 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제주 작가 특별전'도 선보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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