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 "김정은과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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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세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회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납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며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만남에 이어 자신도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자세로 임해온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일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미국의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을 염두에 둔 듯 자유 무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과 윈윈 관계를 계속하고 싶다"며 일본의 대미 투자에 따른 직접 고용자 수와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대수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인도양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규칙을 넓히는 일을 일본이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