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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구상 한반도 평화정착 5단계 중 4단계 '종전선언'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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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관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관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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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교착상태에 있던 북·미 관계가 평양 정상회담으로 물꼬가 다시 트였다”며 “남북 관계 진전이 북·미 관계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지금 이뤄지는 정상급 탑다운 방식 효용도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불가역적인 영변시설 폐기에 대해 얘기한 만큼 앞으로 있는 외교적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지 의논할 때가 됐다”며 “북쪽에서는 미국의 상응조치, 즉 종전선언에 대한 요구는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만큼 이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논의는 북미 간에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일단 내주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이고, 유엔총회 계기에 장관급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북·미가 만나 협상하면 아주 좋은 진전이 이뤄질 것이고, 그것을 기초로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뤄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영찬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23일) 다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면서 “이는 북·미 대화의 중재와 촉진 역할을 위한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공동선언 발표 이후 평양공동취재진과 만나 “공동선언 내용 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할 비공개 메시지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통해 전달될 김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더해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회담에서 이뤄진 비핵화 협의 수준이 2차 북미정상회담, 나아가 남북미 정상회담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선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흥미롭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여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을 사흘 전에 받았다. 매우 좋은 소식이다. 엄 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완성 등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 협상에 즉시 착수한다’고 발표했고 ‘유엔 총회에서 만날 것을 리용호 외무상에게 요청했다’고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서울 답방’을 약속하면서 서울에서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프로세스는 남북정상회담-한미정상회담-2차 북미정상회담-남북미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5단계이다.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서울 답방에 합의함으로써 3단계인 2차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4단계인 남북미 종전선언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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