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세계시민교육 페다고지와 실천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서 있다. 2016년부터 한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시민교육 회의는 평화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5일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부수물이 될 수 없다"며 "북미관계가 잘 안 된다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북미관계도 잘되도록 하는 혁신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동북아의 중심에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열린 '보이는 미래 콘퍼런스 2018'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북핵에 모든 것을 걸면 남북관계가 잘 안 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끌어내기 어려워질뿐더러 동북아 다자안보시스템 구축 역시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으로 '신 냉전질서'가 생기면 지금은 미국과 함께 가고 있지만 중국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국내정치 논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이 절실하고 또 남북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며 “우리가 북한의 위협이 있다면 미국과 같이 갈 수밖에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특정 블록의 편을 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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