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설사의 '홈 IoT' 홀로서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건설사의 '홈 IoT' 홀로서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스마트홈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려던 이동통신사의 계획이 건설사의 '홀로서기' 바람에 흔들리게 됐다. 건설사들이 홈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자사의 홈 IoT 시스템 '하이오티(Hi-oT)'를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협력해 카투홈(Car to Home),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집안에서 차의 시동을 켜거나 차에서 집안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입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애초 하이오티는 현대건설과 SK텔레콤의 합작품으로 출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냉난방을 조절하고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등 기초적인 IoT 시스템을 갖추려는 계획이었다. 현대건설 측은 "SK텔레콤과 제휴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입주민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애당초 이통사와 손을 잡지 않고 홈 IoT 개발에 나선 사례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제품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IoT 생태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사가 홀로서기에 나서는 건 이통사가 낀 IoT 시스템이 입주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표적 불만으로는 이통사가 IoT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추가적인 IoT 장치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통사별로 자체 플랫폼 제품군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홈 IoT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가입자 증대도 꾀하던 이통사들은 건설사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IoT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역량이 있는 건설사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력하는 건설사 모두가 자체 개발에 나서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