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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로 나온 코인①]日 은행 소유 최초 코인 거래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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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사 SBI홀딩스, 자체 코인 거래소 오픈
금융과 가상통화 본격 결합…한국은 아직 '깜깜 무소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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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계 최초로 은행이 소유한 가상통화 거래소가 일본에서 문을 연다. 금융권이 본격적으로 '코인판'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금융사 SBI 홀딩스가 가상통화 거래소 VC트레이드를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금융권이 가상통화 거래소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I 홀딩스는 지난 2016년 10월 'SBI버추얼커런시'를 설립하고 최초의 금융권 운영 가상통화 거래소 개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금융청(FSA)에 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월 코인체크에서 해킹으로 580억원 상당의 가상통화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안상의 대비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거래소 개장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상통화 거래소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국가로 꼽힌다.

정식 개장한 VC트레이드는 우선 20~70세 연령의 개인에게 계좌를 발급할 예정이다. 아직 법인 계좌는 개설할 수 없다. 가장 먼저 거래되는 가상통화는 리플(XRP)이다. SBI 홀딩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국가간 결제 서비스를 구상한 리플의 송금 기술을 꾸준히 시범운영했기 때문에 지난 달 시범운영 시점부터 먼저 리플에 대한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 등 취급 가상통화를 확대했다. 금융권의 보안 체계를 확립한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향후 타 거래소 대비 경쟁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과 가상통화, 블록체인의 결합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도 이날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GMO 인터넷, GMO 금융지주, 아오조라은행 등이 공동 투자로 참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GMO 측은 기존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은행 서비스를 연계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협회(FINRA)로부터 증권거래업체 인수 승인을 받고 증권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인 기반 증권 거래 등 본격 금융상품 개발에 들어설 전망이다.

반면 여전히 한국은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금융의 결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규제 회색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공개(ICO)를 사실상 금지한다는 입장만 발표했을 뿐 어떤 규제도 없어 업계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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