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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횡령 등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檢 출석…“죄송하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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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조사실 입장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조사실 입장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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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탈세·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피의자로 소환된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환의 주요 혐의인 상속세 미납과 관련한 질문엔 “검찰서 모든걸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횡령, 배임 혐의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조 회장은 이어진 회장직 퇴진 등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검찰로 들어갔다.

이날 조 회장은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검찰에 왔다. 남색 정장에 검은색 구두를 신고 취재진 앞에 섰다. 넥타이는 하지 않은 차림이었다.
박창진 전 사무장 등 대한항공 직원 4명은 남부지검 앞에서 조 회장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다. 박 전 사무장은 조 회장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조현민, 이명희가 유야무야되는 상황에 울분이 차고 이번 기회에 확실한 단죄 있었으면 한다”며 “(조 회장은) 양심껏 본인 죄 달게받고 책임질 일 책임지고 약속한 것 꼭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 등을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 규모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납부’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회삿돈을 가로챈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동산 관리·임대업을 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거둬들이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형제들은 이미 검찰에 잇따라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조 회장의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26일에는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을 소환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검찰은 한진빌딩, 대한항공 본사, 조남호·조정호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한진그룹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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