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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살 제재완화…폭등하던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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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루살(Rusal)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할 여지를 남겨두면서 폭등하던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가량 떨어진 t당 229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8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뉴욕에서 팔라늄 거래가격도 4.9% 떨어졌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주가는 장중 14%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2009년 3월 14.2%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는 미 재무부가 미국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기업들이 루살과의 거래 관계를 청산해야 하는 시점을 당초 발표한 6월5일에서 10월23일로 연기함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발표는 LME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며 "이날 아침 t당 2535달러에 거래되던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한때 2237달러로 10% 이상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무부가 루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배경에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은 지난 6일 미국의 대러제재 발표 후 알루미늄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자동차, 항공우주 등 유럽 핵심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스티므 므누신 재무장관은 "우리의 동반자와 동맹국에 미칠 영향이 한 요인"이라고 말하며 앞서 발표한 제재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했다. 지난 2주간 알루미늄 가격은 최고 30% 폭등했고, 루살의 주가는 67%가량 떨어졌다.

WSJ는 "미 정부로서는 이 같은 조치가 당초 정부의 의도를 넘어서 '엄청나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라며 "유럽 각국 정부는 미국에 이 같은 여파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방미일정에 돌입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오는 27일 미국을 찾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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