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풍계리 실험장을 더 사용할 수 없다는 분석 내용을 반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핵실험 중단의 투명성을 확인시키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 등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이제는 사용할 수 없게 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이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만탑산 주변의 북쪽 갱도는 폐기됐지만, 올해 서쪽 갱도가 추가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쪽 갱도도 지하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8노스는 남쪽 갱도의 경우 다른 갱도에 비교해 인원이나 차량 이동이 적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핵실험이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 여전히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2개의 갱도가 있다"면서 "북한이 지시만 내린다면 이곳은 핵실험장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쓸 것인지 안 쓸 것인지는 결국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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