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 "환영, 축하" 피켓시위... 지지자들은 없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동부구치소로 압송되자 이시형씨가 울먹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이기민 수습기자] 22일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은 경비와 현장정리를 맡은 경찰, 취재 기자들 200여명들로 일찌감치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 50여미터 밖에서는 ‘이명박 감방행차요’라는 피켓을 든 사람 10여명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축하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당시와는 다르게 지지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밤 11시 7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사저 일대는 순식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경찰은 구속영장 집행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파들을 거칠게 몰아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생방송 중이던 기자들과 사진기자들을 밀치는 바람에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과 이동관 공보수석, 이효재 수석비서관 등의 얼굴이 눈에 띄였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도 함께 했다.
11시59분 사저의 대문이 열리고 검은색 코트와 정장을 입은 이 전 대통령은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다. 이 때 아들 이시형씨를 비롯한 이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
정동기 전 민정수석의 수행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장제원·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 측근들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검찰 차량에 탑승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당초 입장발표가 예정됐으나, 구속되기 20여분 전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필편지로 입장표명을 대신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찰차량은 강남대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를 거쳐10여분 뒤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구치소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간단한 입감 절차를 마친 뒤 그대로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10㎡ 정도의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독방 외 다른 모든 것은 일반 재소자와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이기민 수습기자
꼭 봐야할 주요뉴스
잠결에 꺼서 지각한 줄 알았는데…진짜 모닝콜 안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