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7.23(2010=100)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올랐다. 석 달 연속의 상승세로, 그 폭은 넉 달 만에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 1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물량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일반기계(21.4%), 정밀기기(19.5%), 전기및전자기기(19.4%)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일반기계의 경우 세계 교역이 회복되면서 건설·광물처리 기계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해당 품목의 수출물량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입의 경우 물량지수는 142.33으로 12.9%, 금액지수는 130.06으로 21.9% 상승했다. 특히 금액지수의 경우 2014년 4월(130.75)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교역 회복세와 더불어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금액지수를 구성하는 품목 중 석탄및석유제품은 32.3%나 급등했다. 이 외에 수송장비(40.5%), 광산품(21.5%), 전기및전자기기(18.9%)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6.38으로 13.6% 상승했다. 또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42로 0.9%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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