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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 정점 20년 안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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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화석에너지를 대체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가 20년 안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석유업체 BP는 '에너지 전망' 발표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2035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하루 평균 1억1030만배럴로 '꼭지'를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2040년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원유 수요 정점 시기를 10년 앞당긴 2035년으로 수정 제시한 것이다. 앞서 로열더치셸은 원유 수요가 2025년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대형 석유업체들이 원유 수요 정점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생산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방향을 같이 한다. 실제로 BP, 로열더치셸을 포함한 많은 석유업체들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해 전기 생산에 필요한 천연가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P는 20년 안에 원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대신 재생에너지 수요가 지금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나 전체 에너지 수요의 14%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빠른 외형 성장과 공유경제 발달로 자동차 소유에 대한 개념이 약해지고 있는 트렌드가 원유 수요 '정점' 시기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BP는 현재 300만대에 불과한 세계 전기차 수가 2040년 3억2000만대까지 늘어나 전체 승용차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등 세계 각국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향후 20∼25년 안에 전통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수요 정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세계가 모든 형태의 에너지를 다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BP의 이번 원유 수요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예상과 다소 차이가 난다. 지난달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향후 20~30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2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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