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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못해 실망" 속내드러낸 옐런 Fed 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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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못해 실망" 속내드러낸 옐런 Fed 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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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서 물러난 재닛 옐런(72)이 '연임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옐런은 임기 마지막 날인 2일(현지시간) 저녁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임을 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서도 연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Fed 의장으로 재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Fed 의장이 4년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것은 1970년대 17개월만에 사퇴한 윌리엄 밀러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옐런을 재선임하지 않았다.

옐런은 Fed 의장으로서의 성과에 대해선 "경제가 매우 강하다고 느낀다"면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앞으로도 경제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옐런이 4년간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나스닥지수는 97%, 다우지수는 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9%가량 올랐다. 고용상황은 대폭 개선됐다. 취임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6.7%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4.1%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에 가깝다. 다만 꺼지지 않는 버블 논란이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물가상승률, 임금인상 정체 등은 아쉬운 부문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옐런의 퇴임과 맞물려 뉴욕증시가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인 것을 놓고 아이러니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1000포인트 안팎 급락하면서 2016년 1월 이후로 2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앞서 가디언은 옐런의 재임기간 성과로 완전고용, 금융규제, 양적완화 축소 등과 함께 증시 상승세를 들며 "시장에서 그녀를 그리워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금융규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을 재선임하지 않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옐런은 5일부터 브루킹스연구소 재정·통화정책 허친스 센터의 특별연구원(distinguished fellow)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제롬 파월(64) 신임 Fed 의장은 3일부터 4년 임기에 들어가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버블 논란 속에서 긴축속도를 조절하는 숙제를 맡았다. 공화당원, 재무부 차관을 거쳐 칼라일 그룹에 몸담았던 그는 '공화당 버전의 옐런'으로도 불린다. 랜달 퀄스, 마빈 굿프렌드 등 매파 비중이 높아진 Fed에서 적절한 금리조정이 관건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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