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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협회 "선수들, 대통령 만나고 상황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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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참가 선수 3~6명, 20일 IOC 회의서 최종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여자대표팀 한수진 등을 격려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여자대표팀 한수진 등을 격려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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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선수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했는데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마음이 많이 진정됐습니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평창올림픽 준비기획단장(53)이 전한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분위기다. 양 단장은 18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과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얘기하고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 등을 물었다"면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방문해 선수들과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에 없던 일이었는데 선수들이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듣고 격려도 받아서인지 이해를 하고 일정 부분 수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었다. 지난해 문 대통령 취임 후 단일팀 구상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으나 북한의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사그라들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요가 있었다. 정부와 아이스하키협회가 선수단을 진정시키는 데 공을 들인 배경이다. 양 단장은 "16일 선수촌 입촌 후 먼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해줬고 이후 노태강 문체부 차관도 방문해 단일팀 추진배경을 자세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은 이달 초 논의가 본격화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언급하면서부터다. 연말까지 전혀 계획이 없었으나 이 발언을 계기로 상황이 급반전했고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 얘기가 나왔다. 이 기간 우리 선수들은 미국 미네소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선수단은 뉴스를 통해 단일팀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아이스하키 훈련장을 찾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아이스하키 훈련장을 찾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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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구성은 17일 열린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확정됐다. 공은 이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넘어갔다. IOC 주재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 4자 회의를 통해 선수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도종환 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우리 측 대표로 이날 오후 출국한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양국 IOC 위원 자격으로 간다.

정부는 우리 선수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북측도 17일 회담에서 이를 수긍했다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발표했다. 경기에 뛰는 선수선발 권한은 우리측 감독이 오롯이 갖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이날 올림픽 여자 엔트리 23명을 모두 우리 선수로 채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IOC 회의에서 엔트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북한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남북은 일단 3~6명 선을 논의했으며 최종 결정은 20일 회의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선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IOC와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 합의로 올림픽 참가팀 모두 추가 엔트리를 편성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능성이 높다. 개회식 공동입장의 경우 전례가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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