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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수도 인정될까?…“미, 국무부조차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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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경우 중동 일대에 격렬한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루살렘 바위사원 일대 전경 모습(사진=두산백과)

예루살렘 바위사원 일대 전경 모습(사진=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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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지위에 대한 문제는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거쳐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경우 팔레스타인은 물론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이 격렬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각각의 성지이기 때문이다. 유대교도에게 예루살렘은 솔로몬왕의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던 곳이지만, 이슬람인들에게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하지만 동예루살렘 내부에 이슬람 지역인 이슬람 종교조직인 와크프가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이다.

외신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6일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유대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 경제수도인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동안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이 정치적 수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져왔는데, 이같은 점들을 의식했기 때문읻. 더욱이 이같은 사항은 이미 법으로도 정해진 내용이다. 미국은 6개월마다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미국 의회는 법으로 이스라엘 내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하도록 하되,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유대인들로서는 당연히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져, 국제사회에서도 예루살렘의 지위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내 미국 대사관을 옮기는 계획은 추진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 담당 직원들조차도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 근동국 선임 관리와 이 지역 대사들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조직 역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인정할 경우 이스라엘에는 역풍이 불 것이며,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 역시 침해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받는지는 종교, 역사적 의미 외에도 현실적 이유가 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현재 서안지역의 이스라엘 정착촌, 팔레스타인 난민의 위치, 예루살렘의 지위 등을 두고서 이견을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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