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27~28일 오후 6~10시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 개최...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등 개방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교류, 창작활동을 펼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성북동을 ‘역사문화자원의 보고(寶庫)’또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표현한다.
문화재별 조성시기, 역사, 특성에 적합한 테마, 인물캐릭터, 서사구조 등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통해 역사문화자원 보고(寶庫) 또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관람 및 체험을 준비했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야행의 테마는 총 8가지다.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花·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시(夜市·밤에 감상하는 역사이야기) ▲야숙(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돌도깨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공연 ‘깨비깨비 돌도깨비’와 다양한 체험부스와 판매부스도 마련했다.
이번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의 백미는 성락원과 한국가구박물관의 참여다. 10여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왕실의 정원 성락원과 평소에도 소수 예약제 관람을 고집하는 한국가구박물관은 지난 5월 야행 당시에도 화제였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과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소장품에 방문객은 하나같이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은 보람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도 사전예약은 필수다(전화 745-0181).
성북구립미술관, 정법사, 한국순교복자수도원 등 접근이 쉽지 않았던 성북동 문화재와 문화시설도 주·야간으로 개방된다.
성북로 일대에서는 거리공연과 성북동 출신의 문학인들과 예술인들을 현시대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 등도 예정돼 있다.
탐방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했다. 20여명의 안내해설사가 성북동의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는 ‘기본 코스’, 성곽길을 따라 성북동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순성 코스’, 지역에서도 내로라하는 건물들을 돌아보는 ‘종교 코스’를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담아 전한다. 각 코스는 성북동야행 홈페이지(www.성북동야행.com)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방문객의 이동편의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각 행사장과 문화재들을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이동식체험관 '뛰뛰야행'을 운행한다. 각 구간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유사시를 대비한 구급차를 대기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성북동 문화재 야행은 성북동문화재야행 민간사무국이 주관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시설, 종교시설, 교육시설, 문화예술단체, 상인 및 주민 단체 등과 협력하여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성북동문화재야행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www.성북동야행.com 를 참고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sb.nightroad@gmail.com <mailto:sb.nightroad@gmail.com> 또는 070.8670.1635(성북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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