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감사원, 청와대에 7명 파견…독립성 확보 위해 폐지해야"

감사원 국내 파견자 23%가 청와대 근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감사원 국내 파견 공무원의 23%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직무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파견자 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파견자는 총 54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파견자는 30명이며, 청와대에 7명이 파견돼 가장 많았다. 국외 파견자는 미국(12명)에 집중돼 있다.

청와대 파견자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실, 총무비서관실, 민정비서관실, 반부패비서관실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감사원의 독립성 화보를 위해 파견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청와대에 파견하는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국내 파견 직원의 경우 양기관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을 충분히 해할 수 있다"며 "특히 감사원의 청와대 파견은 소신을 갖추지 못하고 정권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