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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가을만 되면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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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간 20% 급락, 52주 신저가 경신
폭력성·선정성 논란…규제 이슈 부각
이효성 방통위원장 "좋은 법안 적극 수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SOOP 가 '가을 징크스'로 몸서리를 앓고있다. 1년전 갑질논란에 따른 유명 BJ들의 이탈로 주가가 주춤하더니 이젠 방송의 폭력성과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규제 이슈로 곤두박질 치고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최근 3거래일 동안 20%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1년 만에 반토막 수준(-44.25%)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일평균 6만5000여주가 거래되다가 16.96% 급락했던 지난 16일엔 91만주, 전날엔 23만주가 거래되는 등 공포감 확산에 따른 투매물량이 연일 튀어나오고 있다.

아프리카TV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현재주가와 증권사의 목표주가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에도 잘 나타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평균 목표주가가 3곳 이상 존재하는 코스피ㆍ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아프리카TV만 유일하게 괴리율이 100%를 웃돈 115.21%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추정치)는 3만5833원이지만 아프리카TV의 현 주가는 1만6000원대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TV에 대한 목표주가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차이가 난 것은 증권사의 보수적 추정치조차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심리 악화 기류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점에 달했다. 이 자리에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개인방송의 가학성과 음란성, 별풍선 시스템의 문제 등에 관한 지적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제기 돼왔던 것인데도 아프리카TV가 자사 수익 감소를 우려하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이 상황을 전해들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경악스럽다"며 "좋은 법안이 마련되면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1인방송 시장 환경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TV, 카카오TV, 다이아TV, 트위치, 유튜브, 페이스북 등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방송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시청자들을 분산시키고 있다. 아프리카TV는 BJ들에 콘텐츠 지원과 광고수익 배분 등 당근책을 쓰고 있으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화질 등 방송환경 측면에서 아직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지난해 8월 기준 월간 순이용자는 237만명이었으나 올해 8월엔 146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아프리카TV를 떠난 한 인기 BJ는 "현재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던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고있다"며 "훨씬 더 다양하고 좋은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굳이 아프리카TV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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