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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재발 위험 높은 유방암…정기 검진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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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 중요해

▲유방암 자가검진법.[자료제공=이대목동병원]

▲유방암 자가검진법.[자료제공=이대목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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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생존율은 높습니다. 재발 위험도 높은 게 유방암입니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2016 유방암 백서'를 보면 매년 2만 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하게 발견되는 유방암은 초기로 분류되는 2기 전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을 넘습니다. 문제는 재발률에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중 10명 중 2명 정도는 수술 5년 후 재발됩니다. 이런 배경으로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치료 후 5년이 지나도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유방암 환자 수는 1만8381명으로 5년 전인 2010년(1만4277명)과 비교했을 때 약 29%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당겨진 초경 시기, 늦은 결혼에 따른 출산율 저하,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늘어난 것을 그 이유로 꼽습니다.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 역시 명확한 예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유방암은 자가 검진으로 의심 증세를 파악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비교적 쉽습니다.

유방암이 생기면 가슴이나 겨드랑이 쪽의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멍울이 만져집니다. 유두에서 핏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의 함몰, 가슴과 겨드랑이 쪽 피부에 변형이 나타납니다.
자기 진단으로 의심이 든다면 유방 외과를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5세 이상의 여성은 자가 검진과 함께 1~2년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습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선 평소 목욕을 할 때 유방의 윤곽이나 좌우대칭, 함몰 등을 점검해 보는 자가 검진과 함께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고지방의 음식 섭취로 인한 비만은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에스트로겐 생성을 감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암은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습니다. 환자 중 20~30%는 재발을 경험합니다. 수술 후 2~3년 이내에 재발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10년 후 유방암이 재발돼 병원을 찾은 사례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수술 후 5년이 넘어도 연 1회씩 정기검진을 권장합니다.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반대편 유방에 새로운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 대비 13배 정도로 높습니다.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가슴 주변에서만 암세포가 발견됐다면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반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됐을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워 사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문병인 교수는 "젊을수록 유방암 재발을 경험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수술 직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보조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됐을 경우 반대편 유방에 대한 검사를 더 철저히 해야 하고 예방적 유방 절제술과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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