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대규모 창고형 매장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Do It Yoursefl)'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사로잡은 이케아가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창업 후 74년간 비슷한 방식의 판매를 고집해왔지만, 아마존 등 온라인몰들의 공세에 맞서 판매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토르비에른 러프 인터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케아의 제품을 자사 온라인몰은 물론, 제3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가 자체적인 온라인몰도 갖추고는 있지만, 대형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엔 더 쉽기 때문이다. 러프 CEO는 어떤 업체와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국가에서 이케아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전략 변경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전통적인 가구, 유통업체들은 대형 온라인몰의 공세로 파산이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케아 역시 대형 매장 전략만을 고수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케아는 전 세계 49개국에 진출, 총 40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22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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