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교수가 총선 지원 의혹에 쌓인 가운데 '썰전'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정치개입 사례도 조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청와대에서 전출된 11명에 대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으며, 정진석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는 국정원 적폐청산TF에 대해 "셀프 조사다. 그곳은 5년마다 정치 바람을 심하게 타는 곳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 정부 입맛에 맞게 조사할 게 아닌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정치개입이 없었던 것처럼 이명박-박근혜 정권만 조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정무수석을 했다. 그 때 사이버 심리 전단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그건 대북파트이기 때문이다. 정무수석이 대북파트와 관계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정원에서 국내 관련 정보보고는 늘 받았지만 이건 일체 몰랐던 일이고, 만약 알았다는 게 밝혀지면 내가 단두대로 가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 박형준 교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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