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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멜론·지니·벅스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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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서비스만 연동하는 '클로바', '누구'와 차별화
구글 홈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출시 계획 미정…출시 않는다는 의미 아니다"
국내 안드로이드 6.0 버전부터 적용…대화 맥락 이해가 강점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니'를 통해 듣고싶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니'를 통해 듣고싶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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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오케이 구글, 지니에서 아이유 '좋은날' 틀어줘."
구글의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멜론과 지니, 벅스 등 다른 음원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향후 AI 스피커 '구글홈'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8일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구글 어시스턴트' 데모 시연 행사에서 장규혁 구글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는 "멜론과 지니, 벅스에서 아이유의 '좋은 날'을 들려달라고 하면 음악을 바로 재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국내 3대 음원 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음성 명령을 통해 음원 서비스 앱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국내 AI 비서 서비스들은 자사의 음원 서비스 또는 제휴를 맺은 일부 서비스만 제공한다. 네이버의 '클로바'에서는 네이버뮤직만 실행되고, SKT의 '누구'는 멜론만 실행되는 식이다. 구글은 다른 음원 서비스들과 제휴를 통해 어시스턴트와 연동시켰다.
장 매니저는 "안드로이드에 입력되는 명령어를 (다른 앱들이) 이해할 수 있고 앱과 앱 사이에 통신하는 API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인텐트'라는 것을 활용하면 다른 앱들도 명령에 맞게 작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카카오톡으로도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장 매니저는 "추후 가능할 것이라 본다"면서도 "구글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AI 스피커 '구글 홈'의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글은 '구글 홈'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장 매니저는 "현재 구글 홈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면서도 "출시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현재까지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구글 어시스턴트 데모 세션에서 장규혁 구글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 전산언어학자인 최현정 구글 연구원이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8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구글 어시스턴트 데모 세션에서 장규혁 구글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 전산언어학자인 최현정 구글 연구원이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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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는 지난 21일 LG전자의 'V30'를 시작으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문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일 제주도 날씨 알려줘'라고 질문한 다음, '주말은?'이라고 물어보면 주말 제주도 날씨를 알려주는 식이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엄마에게 나 출발한다고 문자보내줘'라고 요청하면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과 일치하지 않아도 적합한 사람을 찾아 문자를 보낸다. 엄마라는 이름 대신 'OOO 여사'로 저장해두더라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엄마'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지정하면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엄마나 어머니 같은 다른 표현을 인식해서 전화를 걸어준다.

전산언어학자인 최현정 구글 연구원은 "한국어는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주제의 대화를 한다는 것을 기계에게 인식시켜야 했다"며 "'거시기'같은 중의적인 표현을 학습시켜야 했고 한국어는 띄어쓰기와 단어의 단위가 일치하지 않아 별도로 후처리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 '그(he)'나 '그녀(She)'에 국한되지 않고 'PC방 누나' 또는 '부산둘째고모'같은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는 것은 재밌는 현상"이라며 "하루에도 수십개의 신조어가 생겨나고 영어 단어도 많이 쓰이고 있어서 전산언어나 자연어 처리를 할 때 어려운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매니저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인식하는 '음성인식', 메시지 내용을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해당되는 답변을 읊어주는 '음성합성' 기술에 머신러닝을 적용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한다"며 "가장 뛰어난 부분은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며,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할 수록 점점 기능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일정을 안내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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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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