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인 0.3% 증가를 넘어섰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매우 조금(very small) 반영됐다고 발표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9월11일 현재 전년 동월 대비 20.3%나 오른 갤론 당 2.80달러로 치솟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허리케인에 따라 텍사스 정유시설들이 받은 피해는 8월보다는 9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임대료의 큰 오름세, 허리케인 영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8월 CPI를 보면 9월 CPI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짐작된다. 나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서 약 34%의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9월 휘발유가격 급등세를 감안하면 이번 8월 움직임은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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