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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흥망사]②하루 100억원어치 팔리는 로또의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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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조5660억원어치, 35억 게임 팔려…올해는?

[복권의 흥망사]②하루 100억원어치 팔리는 로또의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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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른바 '로또 명당'이라고 불리는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로또 복권 추첨을 앞둔 토요일이면 자주 마주치게 되는 풍경이다. 한 번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은 고단한 삶의 희망을 로또에서 찾는다.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로또 복권의 판매량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올해 초 집계한 결과 3조5660여억원, 약 35억 게임이 팔렸다. 전년보다 9%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으로는 역대 2위의 기록이었다. 하루 평균 97억원 이상이 판매된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 올해는 하루 100억원어치가 팔릴 수도 있는 것이다.
로또라고 해서 매년 상황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최고 판매액을 기록한 것은 판매 개시 이듬해인 2003년이었다. 3조8242억원어치 로또가 판매됐다. 당시는 한 게임에 2000원이었다. 역대 최고액의 당첨금이 나온 때도 2003년이었다. 4월12일에 1등 당첨자 한 명이 당첨금 이월로 407억2000만원을 차지했다. 2월8일에는 당첨금 835억9000만원을 13명이 나눠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행성 논란이 일자 로또 당첨금 이월 횟수를 제한하고 2004년 8월 한 게임 가격을 1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판매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해 판매액이 3조2803억원으로 하락하더니 이듬해엔 2조752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판매액 3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4년이었다. 3조489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2015년에는 3조2571억원으로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해외로 시선을 돌려도 복권 판매액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 복권 판매액은 800억 달러에 달했다. 우리 돈으로는 90조5000억원이다. 이는 영화, 음악 공연, 스포츠 경기의 티켓 발권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첨 확률은 어떨까. 최근 미국 역대 2위 고액 당첨금인 7억5870만 달러(8548억원)를 받게 될 복권이 팔린 파워볼의 경우 당첨확률은 이론적으로 2억920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이 복권의 추첨은 1부터 69까지 숫자 가운데 5개를 뽑고 마지막 여섯 번째는 파워볼 26개 중 하나를 뽑는 방식으로 로또와 유사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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