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를 안 낸다는 이유로 가출한 남매를 원룸에 가둔 후 발톱을 뽑고 각목으로 폭행한 20대 4명이 구속됐다.
8월 중순 홍 씨 등 4명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원룸에서 가출한 A(25) 씨 남매를 2주 동안 감금해 펜치로 발톱 9개를 뽑고, 각목으로 구타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A 씨와 연인 사이였으며, A 씨 남매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평소 알고 지낸 사이다.
홍 씨 일당은 A 씨 남매가 숙박비 등 260만원을 내지 않았다며 남매의 발톱을 뽑고 각목으로 온몸을 구타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또 이들은 A 씨 남매를 번갈아 가며 감시해 원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홍 씨 일당의 범행은 A 씨의 남동생 B 씨가 “숨겨둔 돈이 있다. 가져와서 갚겠다”고 속여 원룸에서 빠져나와 신고해 드러났다.
경찰은 홍 씨를 검거한 후 나머지 3명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홍 씨 등이 A 씨 남매를 한두 차례 폭행한 후 이들이 저항하지 않자 폭행의 강도가 심해졌고 학대 수준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얼굴과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B씨는 얼굴이 골절되고 화상 자국과 온몸에 피멍 등 심한 부상으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줬다.
경찰은 추가 범죄와 범행 경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