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캐시미어 원사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CJ오쇼핑은 지난 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고비’ 본사에서 200억 규모의 고비 캐시미어 제품을 단독으로 공급받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바타사이칸 차가치 고비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CJ ENM 이 세계 최대 캐시미어 전문 기업인 '고비(GOB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프리미엄 캐시미어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에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고비’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고비’사의 캐시미어 니트, 코트 등 의류 완제품을 단독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F/W 시즌에 소개되는 ‘고비’사의 제품 물량은 100억원 규모로 향후 200억원 규모까지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캐시미어는 이발 기계로 털을 깎아서 채취하는 일반 양모와 달리 빗질을 통해 산양의 부드러운 털만을 채취한다. 한 마리에서 얻어낼 수 있는 캐시미어의 양은 연간 200g 안팎에 불과하다. 특히 몽골은 동절기 기온이 영하40도에 달해 몽골에서 자란 산양 털로 만든 제품은 부드럽고 가벼우며, 흡습·보온성이 탁월해 단연 고급으로 꼽힌다.
몽골은 캐시미어 생산 세계 2위 국가로 전 세계 캐시미어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1981년에 설립된 고비는 금융, 호텔, 식품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몽골 3위 기업인 고비그룹의 계열사다. 몽골에서 수출되는 전체 캐시미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1200톤 가량의 프리미엄 캐시미어를 생산하며 원사, 원단에서 완제품 제조까지 캐시미어의 모든 생산 공정이 가능한 회사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오쇼핑에서 단독으로 출시하는 캐시미어 제품은 원사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고비에서 진행해 상대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오는 15일에 선보일 ‘캐시미어 그라데이션 숄(25만8000원)’을 시작으로 ‘캐시미어 메탈얀 니트풀오버(15만8000원)’등 의류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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