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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홍준표는 YS 더럽히지 말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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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의 '민주계' 계승하는 적통 경쟁…바른정당 vs 새누리당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를 빙자해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대표는 YS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YS의 민주주의 정신을 더 이상 팔아먹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겨냥한 홍 대표의 발언은 "한국당이 YS의 신한국당을 계승했는데 왜 호남이 우리를 홀대하느냐"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당시 "5ㆍ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5ㆍ18의 주범인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을 처단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아닌 YS의 신한국당"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하고도 왜 호남으로부터 홀대받고 핍박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를 놓고 "정말 뻔뻔한 아전인수"라고 규정했다. "한국당은 YS의 민주주의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아니라 YS를 팔아먹은 정당"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당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는 정당으로,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탄핵당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하 최고위원의 주장 이면에는 한국당과 벌여온 적통(嫡統) 경쟁이 자리한다.

바른정당이 떨어져 나온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은 민주정의당(민정당), 민주자유당(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의 계통을 이어왔다. 민낯을 드러낸 친박 보수세력과 단절하고 과거 YS가 이끌던 '민주계'에 가까운 보수세력을 재건하려던 것이 바른정당의 목표였다.

정치권은 통상 새누리당의 뿌리를 1981년 창당한 민정당에서 찾는다. 초대 총재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총재 자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990년 2월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다. 이렇게 출범한 민자당은 이후 민주계가 당을 장악하면서 김영삼 전 통일민주당 총재가 대선 후보에 선출됐고, 1993년 2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런 민자당도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그해 12월 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다시 한나라당이 출범했고, 2006년 2월에는 당에서 떨어져나간 공화계인 자유민주연합과 통합한다.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던 한나라당은 2011년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이듬해 2월 다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한다. 이후 5년여 만에 새누리당은 다시 당명을 바꾸었다.

이 같은 복잡한 적통 경쟁은 이날 하 최고위원의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YS의 민주주의, YS의 민주화투쟁, 5ㆍ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YS의 정신은 한국당이 아니라 바른정당이 계승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이 민주적 보수이고 한국당은 반민주적 보수"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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