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동구(청장 김성환)는 4·19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금남로3가에 위치한 ‘금남로공원’을 ‘금남로4·19공원’으로 지명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다 올해 5월 광주4·19민주혁명기념사업회(회장 이병열)가 4·19정신을 기리기 위해 ‘금남로공원’을 ‘금남로4·19공원’으로 지명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동구는 지역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연합단체, 민·관협의체, 종교단체, 기타단체 등 광주지역 16개 주요 시민사회단체에 지명변경 관련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12개 단체가 찬성의견을, 4개 단체가 기타의견을 제시했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금남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이자 4·19혁명의 중심지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발자국을 남긴 의미 깊은 장소”라며 “광주4·19혁명기념사업회의 요청에 따라 지역여론 수렴과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명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19혁명의 최초 발원지인 금남로에서는 3·15부정선거 당시 경남 마산보다 3시간여 앞서 ‘곡 민주주의 장송(哭 民主主義 葬送)’ 의거가 일어났으며 4월 19일 당일에는 학생들의 행진에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지역 사망자 8명 중 4명이 금남로에서 사망했고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4·19혁명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2011년 금남로공원 내에 4·19혁명 진원지 표지석을 설치해 광주가 4·19혁명의 최초 발원지임을 알린 바 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