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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모색"…유럽서 현장경영 펼친 박정원 두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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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찬 직전 체코 방문해 두산 스코다파워 들러 현지 점검
文정부 탈핵·탈석탄 기조 탓에 올해 8조2000억원 수주 달성 불확실
두산重, 내년 중 해외 원자력 수주 가능성…신시장 개척 투자도 늘어날 듯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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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하반기 현장 경영활동을 유럽에서 시작했다. 박 회장은 체코 플젠에 있는 두산중공업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스팀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해외 발전소 건설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회장의 체코 방문은 지난달 청와대-재계 만찬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중단 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히기 직전에 이뤄졌다. 체코를 비롯해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번 체코 출장에서 두산스코다파워의 스팀터빈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현장 개선 활동을 살폈다. 두산스코타파워는 올해 초 터빈을 만드는 과정인 선반ㆍ밀링ㆍ드릴링ㆍ연삭ㆍ측정까지 자동화 한 최신 가공설비인 '게오르그(GEORG)'를 도입했다.

스팀터빈은 화력이나 원자력에서 생성된 열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와 화력발전소의 보일러와 함께 발전소의 중요 시설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이 인수한 이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며 "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리 시몬드렉 스코다파워 사장으로부터 각종 프로젝트 사업 현황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스터빈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스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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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은 109억 7200억원을 신시장 확대에 투자했다. 올해 수주 예상액은 문재인 정부의 탈핵, 탈석탄 기조를 반영해 기존보다 낮춘 8조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상반기엔 2조400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향후 해외 수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조1000억 원 규모의 석탄발전소, 중앙아시아에서 6000억 원 규모의 발전소 설계ㆍ구매ㆍ시공 프로젝트, 쿠웨이트 8000억 원 규모의 담수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는 내년 이후 인도, 영국, 체코 등에서 수주 할 가능성이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고 밝힌 만큼 한해에 200억원 가량을 해외 시장 개척금액으로 쏟아 부었는데 투자 금액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스코다파워 방문 이후 체코 도브리스에 있는 두산밥캣 EMEA(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법인에도 들렀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노베이션 센터를 찾아 전기 미니 굴삭기와 같은 신제품과 성능시험장을 둘러봤다. 딜러와 고객들이 밥캣의 제품을 체험하는 트레이닝 센터에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소형 건설기계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 굴절식 덤프트럭을 타고 직접 시운전을 하기도 했다. 두산밥캣 EMEA의 2분기 매출은 2억7900만달러로, 전체 두산밥캣 매출 비중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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