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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어른들 탐욕으로 무너져야 하나요?"...서남대 학생들 빗속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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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어른들 탐욕으로 무너져야 하나요?"...서남대 학생들 빗속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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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최근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서남대학교의 재학생들이 교육부에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10일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서남대 총학생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교육부가 서울시립대학교와 삼육학원의 정상화 계획서를 반려한 것은 서남대 재건기회를 빼앗고 선량한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서남대의 주체인 학생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성명을 낭독했다.
총학생회는 "교육부의 폐교 조치는 횡령된 우리의 등록금을 비리재단의 딸에게 물려주는 길이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재차 날을 세웠다.

학생들이 교육부에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상화방안 수립 ▲횡령된 등록금 333억원 회수방안 강구 ▲재정기여 인수자의 정상화계획서 재검토의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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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교육부장관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교육부는 두 귀를 닫고 무책임한 태도로 우리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3학년 장모씨는 "학교 정상화 소식을 듣고 다섯 학기 째 공부해오고 있었는데 들려오는 건 폐교소식이었다"며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면 다른 학교 동일한 학과 편입 대책이라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신입생인 이모씨는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어른들의 탐욕으로 무너져야 하느냐"면서 "학생들은 지금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서남대 정상화를 호소했다.

서남대는 지난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정상황이 악화되며 폐교 위기를 맞았다.

교육부는 서남대 인수 조건으로 설립자가 횡령한 333억원 변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반려키로 결정하면서 서남대는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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