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직 혁신ㆍ인재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당 정치학교를 신설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수강 대상으로 하는 등 보수 이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내일(9일)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마감하고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 지방선거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타 정당들보다 조직 정비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조직 개편 대상이다.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기능을 강화해 내실 있는 기구로 탈바꿈하는 한편 각계각층으로부터 정책 아이디어를 받는 '참여형 싱크탱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수 우파의 이념과 가치관을 교육하는 정치학교도 신설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들로 하여금 정치학교 교육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고, 성적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당은 19대 총선 때 '공천 파동'으로 위기에 빠진 점을 반면교사 삼아 공천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인재 영입을 위해 청년, 여성, 시민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국민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재영 한국당 청년최고위원장은 청년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최근 당 지도부에 "지방선거에서 최소 30%의 청년공천 할당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홍준표 대표가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선 '경쟁력 있는 인재 영입이 곧 혁신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한 의원은 "수구ㆍ꼰대 이미지에서 탈피해 청년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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