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OLED·듀얼카메라 탑재하지만 세부요소에서 차별화 노려
애플-10주년作 혁신 상징성, LG-9분기 연속 적자 탈출
올 하반기 삼성ㆍLGㆍ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많은 만큼, 각 사들의 필승 전략도 이 부분에 맞춰져있다.
시작은 삼성전자가 알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들고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LG전자는 'V30'를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다. 애플의 '아이폰8' 공개 시기는 9월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ㆍ카메라와 관련된 삼성ㆍLGㆍ애플 등 3사의 전략을 살펴보면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부분이 발견된다. 우선 3사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LG전자도 이번 신제품에 OLED를 탑재하기로 했다. 아이폰8는 첫번째 OLED 아이폰이 될 것이며, V30는 'G플렉스2'(2015) 이후 첫번째 LG OLED폰이 된다. OLED는 애플과 LG전자가 기존에 사용해오던 LCD와 달리 명과 암이 뚜렷하고 반응 속도가 빨라 사진ㆍ동영상ㆍ게임 등 멀티미디어 활용에 적합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3사 신제품이 모두 다르다. 갤럭시노트8는 6.3인치, V30 6인치, 아이폰8는 5.7~5.8인치로 추정된다. 세 제품 모두 큰 화면을 채택한 만큼 충격에 강한 '내구성'과 한 손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립감'이 성공의 관건일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V30 디스플레이에 코닝사의 최신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를 덮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 붉은 액정' 이슈에서 경험했듯이 디스플레이 색상을 균일하게 구현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카메라라는 모양은 같지만 기능은 다를 전망이다. V30는 G6와 마찬가지로 광각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는 심도 효과가 뛰어난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피사체를 또렷하게,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식이다. 갤럭시노트8는 야간 촬영, 흔들림 방지에 특화된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대전(大戰)에 사운 거는 이유= 각 제조사별 승리해야 할 이유도 분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발화ㆍ단종으로 대굴욕의 시기를 보냈다. 영업이익은 2분기 4조3000억원에서 3분기 1000억원으로 곤두박질쳤고 4분기에는 5년 만에 애플에 점유율 왕좌를 뺏겼다. '갤럭시S8'가 흥행했지만 노트 시리즈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8 성공이 필수적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흥행몰이에 성공했으나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8이 아이폰 10주년작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애플은 그간 갈고닦은 혁신 역량을 새 제품에 집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에 대한 기대로 애플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본부는 G4ㆍG5ㆍG6의 연이은 부진으로 10분기 연속 적자 위기에 놓여 있다. V30는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의 마지막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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