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셋째날 6언더파 '54홀 최저타' 수립, 모리야 2위, 박인비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인경(29ㆍ한화)이 메이저 첫 승을 예약했다.
6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셋째날 6언더파를 보태 무려 6타 차 선두(17언더파 199타)를 달리고 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인경이 바로 '1피트의 저주'에 눈물을 흘렸던 선수다. 2012년 4월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다. 불과 1피트 우승 파 퍼팅이 홀을 180도 돌아 나오는 불운에 제동이 걸렸고, 유선영(31)과의 연장전에서 패해 다 잡았던 메이저 우승을 날렸다. 이후 짧은 거리의 퍼팅만 남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퍼팅 입스'가 시작됐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을 제패해 악몽에서 벗어났다. 인도네시아의 단식원을 찾아 13일간 금식하며 명상하는 등 해법은 역시 멘털 강화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 이어 지난달 24일 마라톤클래식에서 이미 시즌 2승째를 수확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멀고 먼 길을 돌아 마침내 메이저 무대에서 '한풀이'를 할 수 있는 호기를 잡은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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