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편의점 야간 매출 바꿨다

서울 등촌동 365플러스 강서사옥점에서 모델이 컵 얼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편의점 야간 판매 실적도 바꿔 놨다.

4일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에 따르면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의 야간(밤 10시~다음날 새벽 4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에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한 상품은 단연 얼음이다. 봉지얼음(1kg)과 컵 얼음 판매는 전월보다 각각 46.2%, 11.8% 증가했다. 빙과류 인기도 높았다.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의 판매는 7.1% 신장했다. 특히 팥빙수 제품군은 138.5%나 많이 팔렸다.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 판매는 전월 대비 19.1% 증가한 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는 34.2% 덜 팔렸다.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한 뜨거운 상품들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뜨거운 즉석 커피 제품군 판매는 전월 대비 24.2% 하락했다. 컵라면의 야간 판매도 6.6% 역신장했다.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별도의 조리가 필요한 어묵은 10.4%, 냉동만두는 12.5% 줄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