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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북과 직접 협상 없어"‥"군사옵션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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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정책 혼선 우려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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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평양 정권의 교체에 대한 언급부터 북미 직접 대화론까지 다양한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대북 정책에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ㆍ미 간 직접 협상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는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직접 협상은 올바른 전략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거듭 요구하면서 북한에 경제적ㆍ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이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전날 국무부 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대북 유화제스처를 뒤집는 내용이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북한은 미국의 적이 아니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평양을 겨냥한 협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많았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압박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핵과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밤에 편하게 잠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가 김정은에 맞서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는 고립돼 있고, 이 문제(북핵 프로그램)에서도 고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김정은 정권의 미래에 대해서는 "거의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 소속의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은 CNN 방송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해 "말로 해결할 시간은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핵전쟁으로 이어지기 전에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모든 양심 있는 나라는 비핵화 노력에 저항하고 끊임없이 미국과 역내 동맹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모든 금융ㆍ무역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도 틸러슨 장관이 다음 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 별도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며 북ㆍ미 협상론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틸러슨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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