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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法 부활 조짐②]사향길 접어든 백화점…매출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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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7.2% 성장
백화점 1.3% 오프라인 채널 최하위
백화점 상품권 매출 비중 23% 이상
상품권법 부활시 매출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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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상품권법이 18년만에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백화점 업계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백화점 업계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권법까지 제정될 경우 업계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2일 산업자원통상부의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데 그쳤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제품 수요가 늘었지만, 백화점 주력 매출인 의류·잡화 실적 곤두박질한 탓이다.
특히 백화점 실적은 주요 유통업체 합산 매출이 7.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오프라인만 비교해도 백화점 실적은 최하위다. 2012년 월2회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되면서 역성장을 거듭한 대형마트 매출 성장세(2.3%)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3.0%)을 밑돌았다. 최근 급성장한 편의점 매출은 10.9%로 가장 높았다.

새 정부 출범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다른 유통채널들은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지만, 백화점은 여전히 매출 절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이 2조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영업이익은 55.6%나 감소한 400억원에 그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급감하면서 실적을 더 끌어내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매출액은 1조3004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7.8% 빠진 71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경쟁업체 점포 출점으로 인한 잠식효과와 울산지역 경기둔화 탓이다. 다만 지난해 공격적 출점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41.6%, 영업이익은 6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있는 가운데 상품권법이 부활할 경우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백화점상품권을 비롯해 유통회사가 발행한 상품권은 6조8518억원에 달했다. 같은해 전체 발행규모(8조355억원)의 85%에 해당된다. 당시 국내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 규모가 29조2000억원 가운데 23%를 차지한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상품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상품권 비중은 훨씬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권은 매출 기여도가 큰 품목"이라며 "300만원 이상 실명 구매를 하게되면 상품권 판매가 전혀 안될 것이고, 이것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라고 반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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