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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가 욕먹는 까닭 7가지]④상영관 독과점에 분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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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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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영관 독과점에 공분하다

수요일은 5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의 날이다. 7월 마지막 수요일은 '군함도' 개봉일이었다. 제작 배급사인 CJ E&M은 전국 2,575개의 스크린에서 2,168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26일 첫날 97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멀티플렉스에 갔는데 한 편의 영화가 10개중 8개를 차지한 상황으로 관객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3대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개봉이 배제된 봉준호의 '옥자'는 111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6월 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한달 가까이 상영했으나 관객은 30여만명을 넘지 못했다.

영화 마케팅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1천만 관객 영화'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상영관 놀음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군함도'의 제작비는 220억원이었고 손익분기점은 700만 관객 정도라고 한다. 마케팅 비용을 더하면 1천만명 이상은 들어와야 수지 타산이 맞다는 결론이다. CJ E&M은 이런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관객의 '볼 권리'를 제한하는 상영관 독식이 부를,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고 무리수를 감행했다.
류승완 감독(오른쪽)

류승완 감독(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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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이 커지자, 류감독이 나서서 사과를 했다.

"이번 독과점 논란 중심에 제가 만든 영화가 서게 되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오래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영화 단체들이 독과점 문제를 오래 논의하고 개선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도 감독 조합이나 회원들과 같이 얘기를 하면서 이 문제의 개선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군함도'는 예술 영화 전용관까지 들어가는 만행을 저지르면 안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더군요. 다들 당황하고 있습니다. 배급사 쪽에서도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아시아경제 티잼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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