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어닝 쇼크(실제 OP 2,197억원 vs. 컨센서스 2,891억원)의 주원인이었던 산자(타이어 보강재), 화학(PP), 중공업(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효성의 대표이사 교체 이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일부로 대표이사가 조석래 명예회장(1935년생/父)에서 조현준 회장 (1968년생/1男)으로 교체됐다. 단기적으로는 배당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확 대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개편(지주사 전환 등)이 검토될 수 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조현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배당이 대폭 확대(DPS 15년 3,500 →16년 5,000원)되었고 2017년에도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16년 말 36.97→ 17년 7월 37.44%)했다는 점이 이러한 기대감의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2017년 EPS 추정치는 5.7% 하향됐으나 향후 실적 추정치는 소폭 상향됐고 자사주 등 자산 가치도 상승했다"면서 "투자 포인트는 핵심 제품 글로벌 시장 지배력(스판덱스 33%, 타이어 보강재 45%), 하반기 실적 개선(OP +30% HoH),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주주 친화 정책 확대 가능성 등이다"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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