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리 최고 시속 40㎞ 수준, 가장 빠른 물고기 따로 있는데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상어와 대결을 펼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어의 세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상어는 가장 빠른 어종이 아닌데도 펠프스가 대결 상대로 선택한 이유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디스커버리채널이 방영한 '펠프스 vs 상어' 프로그램에서 펠프스는 상어 3마리와 대결을 벌여 1승 2패를 했다. 안전 문제로 따로 경기를 한 뒤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경기는 진행됐다.
대결 결과 50m를 18초70에 헤엄친 펠프스는 암초상어(18초90)를 겨우 제쳤지만 귀상어(15초10)보다는 3초 이상 느렸다. 100m에서는 38초10을 기록한 펠프스가 36초10의 백상아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백상아리는 영화 '조스'에 나오는 그 상어다. 물에서 백상아리를 만나면 제아무리 '수영황제'라고 해도 도망치기 어렵다는 것만 증명한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일견 인간이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동물과 신체 능력을 겨루는 대결 중 하나로 보였다.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럭비선수 브라이언 하바나가 치타와 달리기 대결을 해 패하기도 했는데 치타는 시속 120㎞로 달리는 가장 빠른 육상 동물이었다.
비교적 느린 상어가 이번에 인간의 도전 상대로 선정된 이유는 '상어주간' 때문이다. 대결을 주관한 디스커버리채널은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88년부터 매년 7, 8월 중 일주일을 '상어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펠프스의 '상어 사랑'도 한몫을 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1차 은퇴를 선언한 직후'상어 다이빙'을 계획했었다. 과거 몰디브 인근 바다에서 유순한 고래상어와 수영을 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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