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력수급계획 수요전망'이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설명하고 7차에 비해 8차 전력수급전망이 달라졌는지를 설명했다. 강 교수는 "8차에서 사용한 주모형은 7차 때 전력패널 모형을 썼다"면서 "8차 수요전망치가 7차 수요전망치보다 적은 것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변화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차 전망 당시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가 3.4%포인트 성장률로 계산됐지만, 이번에는 2.5% 성장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다만 강 교수는 "최근 GDP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면서 "2.5%에서 2.7%로 상향 조정될 경우 최대 전력 수요는 2.6GW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8차 전력수요전망치가 감소한 것은 탈원전 등 정부 시책 변화 때문이 아니라 GDP 성장률 전망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전력수요 전망에 대한 음모론은 건강하지 않고, 에너지 소비 전력을 어떻게 할지, 이것이 산업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가정용 전력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다"면서 "일반 국민에게 전력 사용을 줄일 것을 강요하면서 산업 부분에서 많이 쓰고 있는데 큰 그림에서 전략정책을 가져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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