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백이 미래를 만든다"…휴가전도사 유영민 장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취임 첫날 휴식 중요성 강조
"빽빽한 보고서에 파묻혀선 안돼
손에 쥔 것 놓아야 새 것 쥘 수 있어"
미래부, 상상력과 공유의 조직 돼야"


"저는 연차휴가를 모두 쓸 계획입니다. 장관들도 그렇게 하시고, 공무원들 모두가 연차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매일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부서가 미래부입니다. 새로운 것을 쥐려면, 그동안 손에 쥐고 있던 것은 놔야 합니다. 휴가, 마음껏 다녀오십시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권장 캠페인에 적극 발을 맞췄다. 유 장관은 미래부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이자 혁신문화의 상징으로 '휴가'와 '여백'을 꼽은 것이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유 장관은 11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지면서 휴가의 중요성 강조했다. 그는 "미래부는 상상하고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업무의 70~80%가 돼야 한다"면서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국내휴가를 적극 권장했다.
유 장관은 "누군가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일이 잘 돌아가는 것도 조직의 경쟁력이다. 미리 휴가계획을 받고 보장해야 한다. 자유롭게 휴가를 가는 분위기에서 신바람 근무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래야 바뀐다. 4차산업혁명도 그런 유연한 환경에서 가능하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유 장관은 'A4용지 한 장'을 조직문화 혁신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장관 보고사항은 A4 한 장으로 줄여서 준비해달라는 부탁이다. 그는 "저는 미래부 산하 기관장도 해보고, 청문회 거치면서도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읽었다. 읽는 것조차 힘든데, 작성하는 실무자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보고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글씨로 빽빽하다. 이 페이지에 여백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작성하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글자의 홍수에 떠밀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여력이 없는 상황임을 지적한 것이다. 미래먹거리와 일자리를 발굴하는 아이디어를 그런 여백에서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말 또는 8월 초 경남 양산 사저로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인 지난 5월22일 하루짜리 연차를 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휴식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밝혀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고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 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