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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표 물러난 '심블리'…청년 지도자 육성, 선거제 개혁 2大 과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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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정당의 기틀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보람"

"심상정·노회찬 발밑이 비었다는 얘기 많아"
"여전히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것"

"촛불·탄핵 정국에 이은 정권교체가 기억에 남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최웅 인턴기자] "심상정·노회찬의 발밑이 비어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당이 기틀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지금이 새로운 주도력을 확충하는데 적기라고 생각했다."
'심블리'라는 애칭을 안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심상정 전 정의당 상임대표는 10일 마지막 상무위원회를 주재했다. 지난 2015년 7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누르고 당 대표에 당선된 뒤 2년 만이다.

담담하게 회의에 임한 심 전 대표는 "지난 2년은 국가적으로나 정의당에게 중대한 전환기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닦는 데 주력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털어놨다.

심 전 대표의 지난 '5·9 대선' 당시 지지율은 6.2%. 진보정당 사상 최고 득표율로 정의당의 위상 또한 달라졌다.

이어진 퇴임 기자회견에선 임기 동안 성원해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 대표로서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그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 "리더십을 두텁게 형성하는 것이 강한 정의당으로 가는 너무 중요한 과제였다"고 술회했다. 심상정·노회찬이란 두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정의당의 지명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청년 지도층의 부재라는 현실과 맞닥뜨렸다는 고백이다.

심 전 대표는 "(향후) 청년들과의 만남에 역점을 두고 일하겠다"며 "여전히 당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정의당의 집권시대를 열어가는 책임자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차기 지도부가 역할을 주면 무조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선 시기에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를 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시민들과 광범위하게 만나고 소통해 힘을 모아가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심 전 대표의 또 다른 향후 과제는 선거제 개혁이 될 전망이다. 그는 "정례특위를 구성해 선거제 개혁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의당이 집권정당으로 가기 위해, 작게는 주도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선거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는 임기 중 가장 뜻 깊었던 일로,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탄핵정국을 끌어낸 사건을 꼽았다. 반면 아쉬웠던 점으로는 지난해 총선에서 6석에 머물러 군소 정당의 딱지를 떼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선거제 개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진보정당 집권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 전 대표는 19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정의당의 외연과 내연을 동시에 넓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15년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을 정의당으로 사실상 흡수 통합해 외연을 넓혔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종전보다 1석 늘어난 6석을 확보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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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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